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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야기

[코로나 확진 일기 #5] 병실을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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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오늘로 코로나 확진 후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한지 5일차가 되었습니다.

처음 입원할 때부터 저는 3인실로 배정되어 쭉여기서 치료받다가 퇴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간호사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환자분~ 이사갈거에요 짐싸세요


처음에는 전혀 이해를 못해서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상황은 이랬습니다.

처음 제가 입원 당시 폐렴 진단을 이미 받았고 상태가 좋지 않게 입원하여 여러 병상 중에서 ‘준중증병상’으로 들어오게 된거라고요.

확인해보니,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관리 체계 효율화를 위해 코로나 병상 관리를 아래와 같이 네 단계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는데요.

중증 병상 > 준중증 병상 > 중등증 병상 > 생활치료센터(무증상, 경증)

저는 이 중에서 중증 바로 전 단계인 ‘준중증 병상’에 배정된 거였고, 그 사이에 폐렴 증상에서도 차도가 있어서 그 아랫 단계인 코로나 거점 병원에서 일반 병실이라고 볼 수 있는 ‘중등증 병상’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저에게는 매우 기쁜 소식이었지요. 5인실이지만 여기 3인실 보다 훨씬 쾌적할 거라고 하셔서 신나는 마음으로 짐을 싸서 병원에서의 첫 이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입원 기간을 함께할 새로운 병상


더군다나 이번에도 창가에 자리를 주셔서 밖을 보니 평상시에 제가 자전거를 타거나 가족들과 운동겸 걸어다니던 신갈천이 보이는 자리였어요. 왠지 퇴원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이 문득 생겼습니다.

5일 만에 바깥 세상을 보게 되다니… 감격스러운 일상의 풍경


5일 동안 고생했으니 남은 5일도 잘 참고 견뎌보기로 하고, 새로운 병상에서의 기록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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