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코로나 확진 판정 후 폐렴 진단을 받고 코로나 입원 치료를 받은지 꼬박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주말을 보낸 뒤 다행히도 경과가 있었는데요.
먼저 제가 달고 있던 고함량 산소주입기를 포터블한 형태의 경량 산소주입기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지 않고 잘 유지되는지를 보기로 했다고 하네요.
이것만 바꿨는데 숨쉬기가 훨씬 편해진 것 같습니다. 호흡하고 살아 숨쉰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다만, 잠들때에도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지 체크 할 수 있는 센서를 손가락에 끼워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만약에라도 수치가 떨어지면 인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요.
그러던 중, 회진을 돌며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시는 선생님께 조심스레 퇴원 일자를 여쭤보았습니다.
돌아온 답은,
담당 선생님께서 우선 내일 경과를 전체적으로 보고 판단하자고 하셨어요. 내일 바로 퇴원한다는 것은 아니니 너무 기대는 마시고 기다려 주세요
어떤 날짜도 확정된건 없지만 분명한 것은 곧 병상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규칙적인 입원 치료 생활로 패턴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게 되고, 정해진 루틴에 모든 의료 조치가 이뤄지게 되어 자주 만나는 의료진과도 라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농담을 건네어 보기도 합니다.
이 곳 역시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니까요. 한 사람 한 사람을 케어하며 수고해주시는 의료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받을 때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고개를 숙여 봅니다. 덕분에 제가 회복되고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오늘은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 병원에 있어 함께 축하할 순 없지만 곧 재회의 기쁨을 누릴거라 믿으며 코로나 입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내일은 담당 선생님께 ‘좋은 소식’을 전해 듣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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